[연대의 학교] 특별 강연 1. 지금, 인간적 세계를 만들어야 한다.
강연자 : 비자이 프리샤드(Vijay Prashad)
비자이 프리샤드는 트라이콘티넨탈 사회 연구소(Tricontinental: Institute for Social Research) 디렉터이다. 또 그는 뉴델리 기반의 출판사 레프트워드 북스(LeftWord Books)의 편집장이며, 인디펜던트 미디어 인스티튜트(Independent Media Institute)에서 발행하는 소식지 글로브트로터(Globe-trotter)의 수석 기자로 활동하면서 인도 첸나이에서 발행되는 잡지 프론트라인(Frontline)에도 글을 기고한다. 수상 연작인 갈색의 세계사(The Darker Nations)와 빈곤국가(The Poorer Nations)를 포함하여 30여 권의 책을 저술했다. 가장 최신 저서는 에보 모랄레스 아이마가 서문을 쓴 워싱턴 불릿(Washington Bullets)이다.
강연소개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은 유례가없는 세계적 위기가 되었다. 그러나 이 위기에 대처하는 방식은 각기 달랐다. 무엇보다 우리는 신자유쥬의적인 질서가 지배한 사회에서 위기 대처에 심각한 실패가 나타났음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신자유주의는 공중보건을 심각하게 무너뜨린 주범일 뿐만 아니라, 민중의 생존과 안녕을 더 이상 아랑곳하지 않고 부자들을 가난한 이들로부터 보호하고자 만들어진 사회질서이자 정치 프로그램이다.
한편 우리는 이러한 신자유주의 프로젝트가 제3세계 프로젝트를 무너뜨리며 등장했던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숱한 신생 독립 국가들과 남미의 식민 지배를 겪은 나라들은, 민중이 주인이 되는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20세기 내내 투쟁하여 왔고 또한 많은 성취를 이루었다. 그러나 이 나라들에서 자신들의 부를 계속 지키려는 미국을 비롯한 과거 식민 제국들의 개입과 폭력에 의해 좌절하거나 실패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투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비록 제3세계 프로젝트, 그리고 그것과 함께했던 비동맹 운동이 1980-1990년대에는 실패를 고했다 하더라도, 그것은 다른 프로젝트에 의해 새롭게 부활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지금 피할 수 없는 지점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기후 변화, 네오파시즘, 파죽지세의 전염병 등으로 인해 벼랑 끝에 선 지금, 우리는 어떤 미봉책에 머무를 수 없다. 현 체제는 우리를 저버렸고, 우리의 문명은 타락했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인간성에 바탕을 둔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영상제공: 아시아문화원 전시기획팀, 교육콘텐츠개발팀
연대의 학교는 전시 ‘연대의 홀씨’ 연계 온라인 강연 시리즈로 아시아문화원과 서울시립미술관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ACC 시민 아카데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됩니다.
모든 강연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서울시립미술관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2020년 12월 30일까지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