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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의 학교] 특별 강연 2. 신질서 폭력 체제 아래서의 대중문화

강연자 : 에카 쿠르니아완(Eka Kurniawan)

에카 쿠르니아완은 1975년 인도네시아 타시크말라야에서 태어났다. 욕야카르타 소재 가자마다 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으며, 장편 및 단편 소설, 에세이, 영화 대본 및 그래픽 노블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2016년 맨부커상 후보에 올랐으며, 그의 작품은 35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마술적 사실주의 기법의 대하소설 아름다움 그것은 상처는 세계적인 호평을 받았다. 뉴욕 리뷰 오브 북스(The Now York Review of Books)는 쿠르니아완을 권터 그라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살만 루슈디의 문학적 계보를 잇는 작가라고 소개했다르 몽드(Le Monde)는 노벨상 심사 위원단이 인도네시아가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이 상을 쿠르니아완에게 수여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강의소개 

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 식민주의의 폐허 위에 세워진, 일종의 만들어진나라다. 시작부터, 식민주의의 잔해를 모아 붙이려는 시도는 순조롭지 않았다. 국가의 존재를 유지하기 위해 장기적인 폭력이 이어지기도 했다. 독립하고 20년이 지난 1965, 인도네시아 역사상 가장 어둡고 잔혹한 비극이 일어났다. 군부의 지지를 받은 우파와 좌파의 충돌은 수십만에 달하는 공산주의자와 동조자들의 죽음으로 막을 내렸다. 죽지않고 살아남은 이들은 교도소와 외딴섬에 수감되었다.

이 사건으로 한 시대가 종말을 고하고 새 시대가 열렸다. 초대 대통령 수카르노는 권력을 잃고, 수하르토가 권좌에 올라 무려 32년 동안 그 자리를 지켰다.

무자비한 폭력으로 시작된 수하르토 정권은, 때론 눈에 보이게 때론 눈에 보이지 않게 자행된 폭력의 연속으로 유지되었다. 수하르토 집권 10년 후, 인도네시아는 이전에는 자국의 영토로 여기지 않던 동티모르 지역을 무력으로 합병했다. 그 결과, 수하르토가 물러날 때까지 끝없는 전쟁이 이어졌다.

수하르토 체제는 어떻게 대중문화를 선전도구로 이용했는가? 인도네시아 문학은 이러한 공포 체제 아래서의 시절을 어떻게 그리는가? 정부의 엄격한 통제 아래에서도 문학을 비롯한 창작물은 어떻게 계속 생산되는가? 이 강의는 이 음울한 시기를 엿보게 해 줄 것이다.

 

영상제공: 아시아문화원 전시기획팀, 교육콘텐츠개발팀  

 

연대의 학교는 전시 연대의 홀씨연계 온라인 강연 시리즈로 아시아문화원과 서울시립미술관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ACC 시민 아카데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됩니다.

모든 강연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서울시립미술관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20201230일까지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