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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조열의 극작 원고와 공연 기록
이 컬렉션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카이브의 <아시아의 공연예술> 기획 수집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1960-1970년대 아시아의 소극장 운동’이라는 세부 연구 주제를 설정하여, 관련 연구와 기록물의 수집을 통해 공연예술에 있어서 변화와 실험을 다룸과 동시에 당시의 시대상을 살펴보고자 했다.
故 박조열(朴祚烈, 1930~2016)은 <토끼와 포수>, <오장군의 발톱> 등의 희곡을 집필한 극작가다. 함경남도 함주군에서 태어난 박조열은 한국전쟁 중 월남하여 12년간 육군으로 복무했다. 전역 후 드라마센터 연극아카데미에서 수학하면서 희곡 <관광지대>(1963)를 시작으로 <토끼와 포수>(1963), <목이 긴 두사람의 대화>(1966), <불임증 부부>(1967), <오장군의 발톱>(1974) 등을 차례로 발표한다. 하지만 그의 희곡에서 다루는 전쟁, 분단 등의 주제 의식과 풍자적 요소로 인해 국가의 지속적인 감시를 당했으며, 1975년 <오장군의 발톱>은 공연 불가 통보를 받게 된다. 이에 박조열은 1976년 <조만식은 아직도 살아 있는가>를 끝으로 희곡 집필을 중단한다. 이후 ‘표현의 자유’에 대한 평론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연극에 대한 ‘사전 규제 제도’를 폐지시키기 위한 운동을 주도했다. 또한 한일 연극 교류, 지방 연극제 시작, 동아 연극상의 부활에 관여하였으며, 후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극작 수업을 통해 후학을 양성하며, 한국 연극계에 영향을 미쳤다.
그의 작품활동과 연극계에서의 활동의 결과로 1965년 동아연극상(토끼와 포수), 1984년 대한민국 방송대상(땅의 아들들), 1988년 백상예술대상(오장군의 발톱) 등을 수상하였으며, 문화훈장 옥관장을 수여 받았다.
2014년 9월 박조열의 기록물을 수집하기 위하여 작가의 자택에 방문하여 9차례 면담과 자료 확인, 목록화 작업 등을 거쳤다. 특히, <토끼와 포수>, <불임증 부부>, <오장군의 발톱> 등의 초고, 공연화된 희곡의 대본을 포함하여 당시 연극계에서 활동했던 기록물과 원고 등 576건을 수집했다.
해당 수집 기록물의 기관 반입 이후, 디지털 매체변환, 일부 기록물의 복존처리, 정리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하였다.
* 외부연구자: 김해주, 정주영
* 기술참조: 한국의 공연예술 자료수집 및 분석 결과보고서(2015.2, 국립아시아문화전당)
* 자료문의: 062-601-4535/ksg33@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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