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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의 학교] 3강. 제3세계, 언어의 모험

  • 작성자기획콘텐츠 담당자
  • 날짜2020-10-15

강연자: 박소현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어와 역사를, 싱가포르에서 동남아시아학을 공부했다. 동남아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데 관심이 있으며, 갈색의 세계사, 아름다움 그것은 상처, 호랑이 남자, 페소아의 리스본, 대항해시대의 동남아시아( 근간) 등을 우리말로 옮겼고, 비동맹 독본을 공동으로 엮었다.

 

강의소개 

한국인이 한국어를, 인도네시아인이 인도네시아어를 말하고 쓰는 것은 당연한 일 같지만 아직 100년도 채 되지 않은 새로운 사건이기도 하다. 독립과 함께 각국에서 국어가 제정되고 공용어로 자리 잡으며 국민 국가의 결속력을 이뤄 낸 과정은 제3세계 프로젝트의 중요한 측면이기도 하다. 한편 여전히 여러 지역 언어가 경합하는 동시에 구 식민 제국의 언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지역을 떠올려 보면 언어의 풍경에는 식민주의의 그림자가 아직도 드리워져 있기도 하다. 이 강의는 ‘ 언어’ 를 키워드로 아시아와 아프리카가 식민지에서 신생 독립국으로 이행한 시기에 활약한 인물, 특히 제국의 언어와 모어 혹은 새 언어 사이에서 각기 다른 언어적 실천과 결단을 내린 작가들의 행적을 통해 아시아와 아프리카가 경험한 근대와 언어의 지도를 그려 보고자 한다. 호세 리살이나 카르티니처럼 유럽 언어를 통해 근대 세계와 만나고 각성한 19 세기 인물부터, 제국의 언어를 버리고 새로운 언어의 세계로 가기 위해 봉쇄선을 넘은 김사량이나 새로운 사회는 새로운 언어로 써야 한다고 보고 새 언어를 갈고닦은 프라무디아 아난타 투르나 최인훈 같은 작가, 영어가 아닌 공용어를 제정하고자 애쓴 네루나 니에레레 같은 정치 지도자, 유럽 언어로 인한 위계화의 문제와 그 극복 방안을 고민한 프란츠 파농과 응구기와 시옹오 등의 고민과 결단, 성과와 한계를 살펴보고 그 현재적 의의를 고민해 볼 것이다. 또한 판디타 라마바이(인도), 베굼 로케야(방글라데시), 후다 샤라아위(이집트), 아시아 제바르(알제리) 같은 제3 세계 페미니스트의 언어를 둘러싼 전략도 살펴보고자 한다.

 

 

영상제공 : 아시아문화원 전시기획팀, 교육콘텐츠개발팀 

 

연대의 학교는 전시 '연대의 홀씨' 연계 온라인 강연 시리즈로 아시아문화원과 서울시립미술관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ACC 시민 아카데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됩니다. 

모든 강연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서울시립미술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2020년 12월 30일까지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