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ACC

[연대의 학교] 7강. 중국 문화 대혁명과 세계적 여파

강연자: 백승욱 

백승욱은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중국 노동 정책의 변화로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신대학교 중국지역학과 조교수, 미국 뉴욕 주립 대학교 빙엄턴 캠퍼스 페르낭 브로델 센터 방문 학자, 영국 서섹스 대학 글로벌 정치 경제 연구소 방문학자, 중국 상하이 대학 사회학과 방문 학자, 독일 베를린 자유 대학 한국학 연구소 방문 학자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문화대혁명과 정치의 아포리아, 문화대혁명, 중국노동자와 노동정책, 자본주의 역사 강의, 생각하는 마르크스, 세계화의 경계에 선 중국 등이 있고, 역서로 장기 20세기, 우리가 아는 세계의 종언 등이 있다.

 

강의소개 

중국의 문화 대혁명은 1966년 6월경에 개시되어 대체로 1968년 여름 또는 1969년 9차 당대회까지 2–3년간 전개된 사회주의 하의 모순적 대중 운동을 지칭한다. 문화 대혁명은 당대에 전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세계 도처에 다양한 종류의 문혁주의자와 마오주의자를 낳았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것은 프랑스 5 월의 ‘68혁명’ 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식민지로부터 독립한 신생 독립국의 향방을 둘러싼 논쟁과 정치적 대립과 동남 아시아에서 라틴 아메리카에 걸친 마오주의 게릴라 조직들 형성에도 그에 못지않는 영향을 주었다. 이미 1955년 반둥에서 개최된 비동맹 회의 무렵부터 싹을 보인 ‘혁명 이후 사회의 전망’ 에 대한 갈등과 이견은 1956년 소련 공산당 20차 당대회에서 흐루쇼프의 스탈린 비판을 거쳐 그 가장 격렬한 대립 형태로 ‘중소 대립(중소 논쟁을 포함하는)’ 을 낳았다. 문화 대혁명은 이 대립의 직접적 귀결은 아니지만 이 논쟁에서 등장한 ‘ 사회주의 이후의 모순’ 이라는 쟁점을 좀 더 분명하게 부각시킨 계기였다. 제2차 세계 대전까지의 시기가 파시즘과 제국주의의 세계 지배에 맞서 어떻게 인민들의 민주전선이 ‘ 집권’ 을 할 수 있는지가 관건인 시기였다면, 비동맹 회의 이후 10 여 년이 지난 1960 년대 후반의 시기는 여러 가지 형태의 ‘민주 전선’ 을 거쳐 등장한 새로운 권력이 진정한 인민의 권력인지, 진정으로 사회 혁명을 수행하고 있는지에 관한 근본적 질문이 제기되기 시작한 시점이었고, 문화 대혁명으로부터 촉발된 이 근본적 질문은 예외 없이 거의 모든 전 지구를 휩쓸게 된다.

 

* 영상제공: 아시아문화원 전시기획팀, 교육콘텐츠개발팀 

 

연대의 학교는 전시 '연대의 홀씨' 연계 온라인 강연 시리즈로 아시아문화원과 서울시립미술관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ACC 시민아카데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됩니다.  

모든 강연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서울시립미술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2020년 12월 30일까지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