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문화정보
알란 고아 신화
개체의 종류
아시아문화정보
대표어
알란 고아 신화
대등명
Алан-гоогийн домог, Alan-Goa
비대표어
푸른 늑대의 후손 몽골 민족
존립/생몰/발생
미정
연혁/약력/사건개요
기원신화, 건국신화(신화) ■ 사막 북쪽, 막북은 아주 추운 곳이었다. 어느 날 막북의 왕이 딸을 낳았는데 너무 아름다워 사람의 눈을 멀게 했다. 용감한 장수들도 공주와 어울리면 장님이 되었다. 왕은 딸을 사람에게 시집보내는 것을 포기하고 하늘님이 데리고 가게 하기 위해 높은 나뭇가지에 집을 지어 주었다. 공주는 그 말을 믿고 항상 문을 열어두었다. 어느 날 늑대 한 마리가 다가와 나무 밑둥에 굴을 파고 들어앉아 옴짝달싹하지 않았다. 늑대는 밤마다 울었는데 그 음성이 하늘의 소리와 닮았다. 공주는 늑대가 자신의 짝이라 생각하고 결혼하여 아들을 낳았다. 아들이 아들을 낳고, 그 아들이 또 아들을 낳아 부족을 이루었는데, 사람들은 그들을 늑대 부족이라 불렀다. 깜깜한 밤 늑대 부족이 노래를 하면 여인들은 마음이 설렜다. 흰 사슴의 딸도 늑대의 노래에 마음이 흔들려 밤마다 마을을 몰래 빠져 나갔다. 그러다 둘은 바이칼 호수를 건너 사랑의 도피를 했다. 다른 부족과 정을 통하는 것이 금지되던 때였기 때문이다. 푸른 늑대 부족과 흰 사슴 부족은 온 막북을 찾아다녔지만 찾을 수 없었다. 보르칸 산에 살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달려가 보면 산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숨은 두 사람의 소식은 아무도 알지 못했지만 둘은 아이를 낳았고 그 아이가 또 아이를 낳았다. 몇 대가 흘러 한 형제가 있었다. 형은 외눈박이 도와 소코르, 아우는 장사 도본 메르겐이었다. 외눈박이는 이마 한가운데 큼직한 눈이 있어서 사흘 앞을 내다보았고, 장사는 힘이 아주 세서 그 누구와 싸워도 지지 않았다. 형 외눈박이는 결혼해 아이를 넷이나 낳고 살았지만 동생은 혼기가 찼는데도 신붓감이 없었다. 어느 날 보르칸 산 정상에 올라 세상을 내려다보던 외눈박이가 멀리 검은 수레에 앉아 있는 여인을 보았다. 무지개 부족에서 활쏘기를 잘하는 명사수 코릴라르타이 메르겐의 딸 알란 고아였다. 알란 고아의 아름다움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었다. 알란 고아는 명사수의 딸이라 아무도 넘보지 못했지만 형제는 힘을 합쳐 알란을 훔쳤다. 형제는 알란을 데리고 보르칸 산으로 들어가 버렸다. 명사수는 보르칸 산을 찾아갔지만 산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도본 메르겐과 알란 고아는 형의 보살핌으로 행복하게 살았다. 그러나 형이 죽자 그의 자식들은 삼촌 내외를 따돌리고 집과 가축들을 이동시켰다. 사냥을 나가도 도본 메르겐 혼자서는 토끼 한 마리도 잡기가 힘들었다. 어느 날 먼 길을 나와서도 사냥에 실패한 도본 메르겐이 집으로 돌아가고 있을 때였다. 어떤 남자가 고기를 굽는데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도본 메르겐이 조금만 나눠달라고 하니, 남자는 머리, 목, 허파, 염통과 가죽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주었다. 도본 메르겐이 신이 나서 고기를 메고 걸어가는데 불쌍해 보이는 사내가 아기를 안고 울고 있었다. 사내는 아기와 고기를 바꾸자고 했다. 도본 메르겐은 뒷다리를 떼어주고 아기를 데려다 알란 고아에게 안겨주었다. 그리고 알란 고아는 아이를 낳았다. 둘의 아이가 젖을 떼기도 전에 도본 메르겐은 죽었다. 알란 고아는 혼자 힘으로 가족들을 먹여 살렸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배가 불러오더니 잿빛 눈을 가진 아이가 셋이나 태어났다. 알란의 기이한 임신과 출산으로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수군거렸다. 장성한 첫째와 둘째도 이상하게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알란 고아는 자식들을 모아놓고 화살을 하나씩 나눠주고는 꺾어보라 하였다. 모두 쉽게 꺾었다. 다음에는 다섯 개의 화살을 한 번에 꺾어보라 하였다. 모두 꺾을 수 없었다. 알란 고아는 다섯 자식들에게 언제부턴가 잠을 잘 때면 달빛이 사람 형상으로 변해 자기 배를 비볐다고 말했다. 달빛 사람은 해가 뜨고 달이 질 무렵이 되면 노란 개처럼 서둘러 나갔다고.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배가 불러오더라고 했다. 알란 고아는 훗날 자기 자식들 중에 위대한 왕이 나온다면 모두들 믿게 될 것이라 설명했다. 알란이 죽자 형제는 얼마 되지 않는 유산을 놓고 다투었다. 막내는 형들과는 달리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못 이겨 한없이 울었다. 막내의 이름은 보돈차르 몽칵이었다. 몽칵은 영리하지 못하고, 몸도 약해 말을 잘 못 타고 활도 잘 쏘지 못했다. 몽칵은 형들에게 곧 따돌림을 당했다. 형들은 막내를 볼품없는 말에 태워 초원으로 내쫓았다. 몽칵은 어디로 갈지를 몰라 그저 강을 따라갔다. 그러다 삼각주 근처에 다다라 강가의 풀로 움막을 지어 살았다. 몽칵은 볼품없는 말의 말총을 뽑아서 올가미를 만들고, 새라도 잡힐까 한없이 기다렸다. 그런데 어둔한 몽칵 주변에서 안심하고 놀던 매 한 마리가 올가미에 걸리고 말았다. 몽칵은 매를 데리고 살며 늑대에게 쫓기는 짐승이 쓰러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잡아서 나누어 먹었다. 매는 몽칵에게 길들여져 새 사냥을 해 바쳤다. 몽칵은 새 고기를 매일 먹었다. 사람들은 영리하지 못하고 몸도 약한 몽칵이 일도 하지 않으면서 고기를 풍족하게 먹고 사는 것이 신기했다. 형들 중에 마음 약한 형 하나가 걱정이 되어 몽칵을 찾아 나섰다. 시신이라도 찾으면 묻어주기 위해서였다. 형은 강을 따라가며 사람들에게 물었다. 사람들은 기러기 깃털이 하얗게 날리는 곳이 몽칵이 사는 곳이라 했다. 매가 사냥을 많이 해서 그 주변에 새 깃털이 많이 흩날린다고. 형은 믿을 수 없었지만 직접 만나보니 몽칵은 더 이상 울보가 아니었다. 몽칵은 매가 잡아온 새 고기를 초원의 부랑아들에게 나눠주어 따르는 사람이 많았다. 또 홀로 된 여자들을 데려다 같이 살며 아이들을 많이 낳아 길렀다. 보돈차르 몽칵의 자손들은 후에 큰 나라를 이루었다. 그의 후손 가운데 테무진(칭기즈칸)이 나왔다. 몽골인들은 어머니 알란 고아를 언제나 잊지 않았다.
소재지/국적/발생장소
사막 북쪽(막북)
국가 1
몽골
등장인물
*막북 왕의 딸: 사람 눈을 멀게 하는 아름다움을 가졌다. 늑대와 결혼하여 늑대 부족의 시모가 된다. *늑대: 사람과 결혼하여 늑대부족의 시조가 된다. 신적인 존재다. *흰 사슴 부족의 딸: 푸른 늑대 부족의 아들과 도망한다. *푸른 늑대 부족의 아들: 흰 사슴 부족의 딸을 데리고 도망한다. *도와 소코르: 흰 사슴 부족의 딸과 푸른 늑대 부족의 아들 부부의 후손이다. 외눈박이인데 사흘 앞을 내다본다. 동생이 있다. *도본 메르겐: 도와 소코르의 동생이다. 힘이 세다. 형과 함께 알란고아를 납치해 부부가 된다. 형이 죽자 형의 일족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한다. 측은지심을 가진 사람이다. *알란 고아: 몽골인들의 어머니라 불린다. ‘고아’는 아름답다는 뜻이다. 아름다운 알란은 남편이 죽고 나서 아들 셋을 더 낳는데, 그 연유가 신비롭다 *보돈차르 몽칵: 알란 고아의 막내아들. 힘이 약하고 영지하지 못해 바보 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느긋하고 후한 성격으로 사람이 많이 따라 일가를 이룬다. 훗날 후손 가운데 칭기즈칸이 나온다.
특기사항
■ 화살: 알란 고아가 다섯 아들을 불러 놓고 훈계한 화살 일화에서 다섯 대의 화살은 다섯 명의 자식을 나타낸다. 몽골 신화와 서사시에서 주인공의 화살은 가장 중요한 무기이고, 곧 그의 목숨을 상징한다. 그래서 적대적인 사람들이 서사시의 주인공을 죽이려 하거나 위협할 때 그의 화살을 부러뜨린다. 예로 알하이 메르겐 신화 등이 있다. 또한 칭기즈칸이 어린 시절에 그의 벗인 자무카와 의형제를 맺을 때도 서로 자신이 아끼는 화살을 주고받았다. 그리고 고대 몽골에서는 화살대를 사용하여 앞날을 점치는 경우가 많았다. ■ С. Дулам, 이선아, 에스 돌람, 「<주몽(朱蒙)신화>와 <알란고아신화> 비교」, 『비교민속학』 제40집, 비교민속학회, 2009. ■ S. 돌람,「주몽(朱蒙) 신화, 알란고아신화 비교연구」, 『아시아』 제16호, 2010년 봄호. ■ 장두식,「한,몽 설화에 나타난 여성성 비교 연구」, 『몽골학』 17권, 한국몽골학회, 2004. ■ 조현설, 『동아시아 건국신화의 역사와 논리』, 문학과지성사, 2003. 중 제2장 <몽골 건국신화의 형성과 재편> 참고. ■ 조현설,『고전문학과 여성주의적 시각』, 소명출판, 2003. ■ 센덴자빈 돌람,『몽골 신화의 형상』, 태학사, 2007. ■ 박환영,『몽골 유목문화 연구』, 역락, 2010. ■ 박원길, 「몽골비사에 나타난 몽골족 기원설화의 분석」, 『몽골학』 제13호, 한국몽골학회, 2002.
활용사례
■ [게임] <푸른 늑대와 하얀 암사슴(일본어: 蒼き狼と白き牝鹿- 元朝秘史)>, 일본 게임회사인 코에이 발매. ■ [영화] 푸른 늑대 - 땅 끝 바다가 다하는 곳까지(2007) (소개) 감독 사와이 신이치로 출연 소리마치 다카시, 아라, 히라야마 유스케, 호사카 나오키 징기스칸의 인간적인 내면을 그린 몽골건국 800주년 기념 일본-몽고 합작 영화 ■ [문학] 이노우에 야스시 저, 구혜영 역, 『칭기즈칸 :몽골의 푸른 늑대』, 웅진씽크빅, 2005. ■ [문학] 이윤기 산문집 『시간의 눈금』중 「알랑 고아를 찾아서」, 열림원, 2005. ■ [건축] 게르의 천장 구멍 가운데 구멍은 유일하게 열린 공간이며 태양빛이 들어오는 통로이다. 이곳으로 몽골 조상의 어머니인 알란 고아가 드나든다고 믿는다.(신윤덕, 『몽골』, 휘슬러, 2005)
다른기관 관리 정보
데 체렌소드놈,『몽골의 설화』, 문학과 지성사, 2007. 유원수 편,『세계민담전집 –몽골편』, 황금가지, 2003. 유원수, 『몽골비사』, 사계절출판사, 2004. 김형수, 「알란 고아」, 『아시아』 제16호, 2010년 봄호.
URL 알란 고아 신화 관련 참고 웹사이트 링크(1)
ACC 연계정보
이 정보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2011~2012년 추진한 '아시아 스토리 현황 조사 및 자원 발굴 사업'을 통해 선정된 200대 스토리 중 하나입니다. 몽골 민족을 대표하는 기원신화. 특히 우리 주몽 신화와 유사성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